<앵커>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몸매의 배우들을 보면서 이른바 '몸짱' 되기에 나선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단백질 식사에 단백질 보충제까지 먹으며 근력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요. 그런데 성급하게 몸을 만들려다 건강을 해칠수 있다고 합니다. 부작용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회사원 32살 심명식 씨.
직장에서 돌아오고나면 닭가슴살과 달걀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근육 운동을 시작합니다.
운동이 끝나면 곧바로 분말로 된 단백질 보충제를 물에 타 마십니다.
[심명식(32)/회사원 : 드라마나 영화에서 몸이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니까 거기에 자극을 받아서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닭가슴살과 달걀, 우유.
단기간에 근육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식단입니다.
단백질을 많이 먹을수록 근육이 빨리 만들어질 거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상원 : 고구마 좀 먹고 닭가슴살은 열심히 먹고 계란도 좀 먹고 단백질 위주로 저녁에는 먹고 있어요.]
그럼 단백질 위주로 먹는 식습관은 바람직할까?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보통 체중 1kg 당 1g 정도.
몸무게 70kg의 남성이라면 닭가슴살 2쪽, 달걀 1개, 생선 1토막만으로도 하루에 필요한 량을 거뜬히 채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 하루 3번 단백질 보충제까지 먹으면 100g 정도의 단백질을 추가로 섭취하게 됩니다.
그러나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근육이 늘어나는 건 아닙니다.
보디빌더나 격렬한 운동을 하는 선수가 아니라면 이렇게 과잉 섭취한 단백질은 지방으로 체내에 저장됩니다.
[진영수/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과 교수 : 몸무게 1kg 당 0.8에서 1.8g, 즉 2g을 넘지않는 선에서 섭취할 경우에는 몸에 좋지만 그 이상 먹었을 때는 칼로리로, 지방으로 저장이 됩니다.]
단백질 섭취가 늘면 영양소 균형이 깨지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강은희/서울아산병원 영양팀장 : 단백질 식품은 항상 지방을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방의 비율이 높아지게 되죠. 다른 게 부족해지거나 너무 과해지는 것들이 생겨서 내 건강에 다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신장이 안 좋은 사람에겐 단백질 분해 과정에서 나오는 요소가 쌓이면서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요소에 포함된 독성을 거르는 일이 신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럼 근육을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먹어야 할까?
단백질을 많이 먹는 것보다 먹는 시기가 훨씬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힘들여 근력운동을 하면 가벼운 통증과 함께 근섬유가 파괴되고 이 파괴된 근육이 재합성되면서 근육이 늘어나는데 이때 단백질을 공급해 줘야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진영수/서울아산병원 스포츠의학과 교수 :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단백질 섭취를 할 경우에는 운동하고 직후에 먹는 게 좋고 가능하면 식물성 단백질보다는 동물성 단백질을 먹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채식을 하거나 식단을 챙겨 먹을 여유가 없는 사람이 아니면 반드시 비싼 보충제를 사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팔리는 보충제의 경우 식약청 승인을 받지않은 것도 많아 주의해야 합니다.
[이창훈/'ㅋ' 스포츠센터 개인 트레이너 : 남성분들은 운동하고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 주면 근육은 자동적으로 자랄 거라고 생각하세요. 식습관, 운동, 휴식 이 세가지가 조화가 이뤄져야 몸짱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육과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거쳐 근육 운동, 유산소 운동까지 골고루 하되 전체 운동시간이 1시간 반을 넘지 않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