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의 법구가 다비식이 진행될 전남 순천 송광사로 운구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법정스님의 법구는 조금 전 정오에 맞춰 길상사를 출발했습니다.
법정스님이 출가한 사찰이자, 내일 다비식이 열리는 전남 순천 송광사로 마지막 길을 떠났습니다.
길상사 설법전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여전히 불자들과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영재/서울 창동 : 입적하셨단 소식 듣고 너무 놀라가지고…편찮으시단 말씀은 들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입적하시니 가슴이 아프네요.]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말씀에도 무소유의 가르침을 남겼습니다.
[진화 스님/법정 스님 다비준비위 대변인 :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달라. 이제 시간과 공간을 버려야겠다."라는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에게 수고를 끼친다며 사리를 찾지도, 탑을 세우지도 말고 장례의식은 일절 행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무소유'를 비롯해 스님 이름으로 출판한 많은 책들도 더 이상 출간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조계종은 스님의 유지에 따라 장례 행사를 간소화했지만, 수행력과 법계를 갖춘 큰스님에게 주는 최고의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다비식은 내일 오전 11시에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