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의자 김길태는 경찰 조사에서 극도로 불안해하는 심리적 공황상태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랜 도피생활과 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오랜 도피생활로 초췌해진 모습이 역력한 피의자 김길태.
범죄사실 인정여부를 묻는 질문에 귀찮다는 표정을 숨기지 못합니다.
[김길태/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니, 관심 없다니까. 아~.]
극도로 불안해하는 심리상태를 그대로 드러낸 겁니다.
이어 이뤄진 조사에서도 김 씨는 심리적으로 공황상태를 보였다고 경찰이 전했습니다.
질문에도 대부분 답하지 못하는 등 정신적으로 몹시 쇠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겁니다.
그 동안 잘 먹지도 못하고 추운 날씨에 숨어 지내면서 심신이 몹시 지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자신이 범인으로 확정되면, 사형이나 무기징역 등의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 때문에 불안해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김길태/여중생 납치살해 피의자 : (살해하지 않았다는 얘기에요?) 저는 모르는데요.]
김 씨가 자신의 집 주변에 숨어있을 것으로 정확하게 예측했던 범죄심리분석가들은 사회공포증과 은둔생활이 지속되면서 김 씨의 반사회적 성격이 강해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아야 정상적인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숨진 여중생 이양의 몸에서 김씨의 DNA가 검출된만큼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