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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툭하면 주먹질" 고통받는 결혼이주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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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는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결혼을 통해 들어온 전라북도내 외국인 이주여성 가운데 적잖은 여성들이 여전히 폭력으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김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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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베트남에서 시집 온 김 모 씨, 결혼 직후부터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툭하면 휘두르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김 씨에게는 폭력보다는 마음의 상처가 더 큰 고통이었습니다.

[한국생활 4년차 이주여성 : 그냥 죽고 싶어요 그냥 때렸으면 안죽잖아요, 그런데 상처 받으니까 그냥 힘들어요.]

캄보디아에서 시집온 이 모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심지어 임신중에도 이어진 남편의 폭력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결혼 3년만에 쉼터를 찾아 도움을 호소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생활 3년차 이주여성 : (임신 8개월부터 때리기 시작했어요?) 네.]

이처럼 폭력 피해를 호소하는 이주 여성 상담은 지난 2007년 516건에서 2008년에 645건, 2009년에는 607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도내 이주여성은 6천 5백여 명, 열 명가운데 한 명꼴로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셈입니다.

폭력 예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주여성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변화가 없는게 가장 큰 원인이란 지적입니다.

[홍성란/아시아 이주여성 쉼터 : 신부를 돈을 주고 데려왔다, 그런 식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서로 인간과 인간, 그리고 사람과 사람으로 맺어진 결혼이 아니다 보니까 계속해해서 마찰이 생기고, 문화에 대한 차이….]

문화와 피부색깔이 다를지라도 새로운 둥지를 틀기 위해 꿈을 안고 찾아 온 결혼 이주여성들이 늘어나는 가정 폭력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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