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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모두에게 기적을 선물하는 건 아니었다.
처음부터 산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하산하는 이들도 있고, 산에 적응했다 해도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김선규(56) 씨는 직장암 3기를 선고 받은 후, 깊은 산 속에서 텃밭을 가꾸고 등산을 하며 암을 이겨냈다.
하지만 그는 산이 누구에게나 기적을 선물하는 건 아니라고 지적한다. 말기암 환자가 산에 가면 무조건 낫는다는 건 과장된 표현이고, 똑같은 암이라도 몸 상태가 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병기나 정도에 따라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산 생활엔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한계가 있을까?
대장암 3기말 선고를 받고, 산으로 들어간지 6개월에 접어든 초보 입산자 정형태(51) 씨의 삶을 들여다봤다.
'몸이 많이 회복됐다'던 그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따뜻한 물에 난방이 됐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처음 장작을 패보고, 가축도 길렀다. 그는 "처음에 왔을 때는 적적하고 무섭기도 했다"고 말했다.
사회 생활, 그리고 사람에 대한 그리움도 만만찮다. 그의 산 생활을 돕고 있는 80세 노모 역시 대기업을 다니다 그만두고 산 생활에 접어든 아들을 보며 "아들의 모습이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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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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