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에서 우리 유학생 한 명이 괴한에게 또 습격을 당해서 중태에 빠졌습니다. 러시아에서의 피습사건이 잇따르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어제(7일) 오후 5시 모스크바 유고자빠드나야 지역의 한 상가 건물 앞에서 유학생 심모 씨가 복면을 쓴 괴한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심 씨는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 부위를 찔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6년전 모스크바로 유학을 온 심씨는 교회에서 예배를 마친 뒤 생일을 맞은 교포 자녀 4명과 다른 유학생 1명과 함께 노래방을 다녀오다 습격을 당했습니다.
[러시아대사관 관계자 : 노래방 갔다가 나와서 학생들을 차에 태우고 있는데 갑자기 당한 겁니다. 현재 수술중이기 때문에 특별히 해 줄 말이 없다고….]
러시아 경찰은 흰색 복면을 쓴 괴한이 범행 후 곧바로 도주한 점으로 미뤄 외국인을 상대로 한 스킨헤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달 15일에는 러시아 알타이주 바르나울시에서 교환 학생으로 간 대학생 강모씨가 러시아 청년 3명에게 공격을 받아 숨졌으며 작년 1월에는 우리 여대생이 모스크바에서 얼굴에 인화성 물질을 맞아 화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에 사는 우리 교민은 6천 2백여 명이며, 이 가운데 유학생은 2천여 명입니다.
정부는 러시아 중앙정부와 지방 치안 당국에 재발 방지 대책을 거듭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러시아에 체류중인 우리 국민과 여행객들에게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러시아 여행정보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