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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눈, 리조트는 '짚신·우산장수' 어버이 심정

눈 오면 스키장은 '웃음', 골프장은 '울상'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3월에 눈이 오면 스키장과 골프장을 같이 운영하는 리조트 관계자들은 '짚신장수'와 '우산장수' 형제를 둔 어버이 심정이 됩니다"

스키 시즌 막바지인 3월 들어서도 봄눈이 계속되면서 스키장을 닫고 골프장을 열어야 하는 강원지역 리조트들이 웃고 울기를 반복하고 있다.

4일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1일 많은 눈이 내린 강원 산간지역에 5일까지 5∼20㎝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보했다.

이같이 하루를 멀다 하고 봄눈이 내리자 이번 주말 골프장 개장을 계획했던 리조트들은 예약자들에게 '어쩔 수 없는 연기'를 알리는 등 사과 전화에 온종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태백 오투리조트는 골프장 개장일을 지난 1일 폭설로 5일에서 12일로 1주일 연기했지만 4일에 또 눈이 내리면서 이마저 불투명한 상태다.

횡성 성우리조트도 이번 주말 골프장을 개장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일 10㎝에 이르는 폭설로 개장을 연기했다.

이 때문에 골프장 관계자들은 매년 이 맘 때면 본의 아니게 회원들에게 '거짓말(?)'을 반복해야만 하는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거대한 눈밭으로 변한 골프장 페어웨이 위로 연일 펑펑 쏟아지는 봄눈을 바라보는 평창 용평리조트 관계자들의 가슴도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용평리조트는 이달 말부터 4월 초까지 골프장을 차례차례 개장할 계획이었으나 페어웨이 위에 50㎝ 가까이 쌓인 눈을 치울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영업상무(날씨)'의 눈치만 살피고 있다.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의 경우 스키장은 예정대로 오는 7일 폐장할 예정이지만 지난 1월31일 개장한 골프장은 최근의 잦은 눈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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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관계자는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스키장의 경우 하루 내장객이 많이 줄어 들었다"며 "게다가 최근까지 눈이 내리면서 올해 골프장 영업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기준으로 절반 가량을 휴장하는 등 차질을 빚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잇단 봄눈으로 시즌 막바지에도 스키어들이 몰리면서 내심 '3월의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리조트들도 있다.

홍천 비발디파크는 이달 들어서도 잇따라 내린 함박눈이 '신종플루' 영향으로 크게 준 단체방문객을 대신해 시즌 막바지 주말 스키어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며 즐거워하고 있다.

올겨울 많은 눈으로 정규 골프장 휴장일 많았지만,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등 영업부문에서 선전했다는 비발디파크 측은 특히 봄눈으로 지난 주말 6천∼7천명이 찾는 등 스키장 폐장까지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선 하이원리조트 홍보팀 이광훈 과장은 "최근 눈으로 오는 13일 예정이던 골프장 개장 연기가 불가피하지만 '가장 먼저 열고 가장 늦게 닫는 하이원스키장' 입장에서는 봄눈이 반갑기만 하다"라고 말했다.

(태백·횡성·홍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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