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경찰서(서장 류진형)는 4일 외제 스포츠카와 오토바이 등을 타고 다니며 여자친구와 선후배, 친척들로부터 3억8천만원 상당을 빌려 유흥비로 탕진한 혐의(사기 등)로 김모(33.강릉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캐나다로 도망간 김 씨를 인터폴을 통해 검거, 국내로 압송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007년 6월 초등학교 동창생인 오모 씨에게 "강릉에서 3억원짜리 땅을 사기로 했는데 1억5천만원이 모자라니 빌려주면 높은 이자와 함께 10일 이내에 갚아 주겠다"고 속여 오 씨의 아파트를 담보로 1억4천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채는 등 같은 수법으로 5명으로부터 3억8천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오 씨에게 "강릉시내 중심가에 20억원 상당의 6층 짜리 건물을 가지고 있고 정선 강원랜드 앞에서 부동산업을 하면서 한 달에 수천만원을 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김 씨는 이렇게 빌린 돈으로 평소 1억원 상당의 시보레 콜벳 외제 스포츠카와 BMW 외제 승용차, 3천만원 상당의 할리 데이비드슨 외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고 여자친구에게는 수백만 원짜리 외제 핸드백을 선물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김 씨는 누나에게도 6층짜리 건물을 매수하기로 했는데 잔금이 없다고 속인 뒤 아파트를 담보로 1억3천만원을 대출받아 여자친구와 함께 캐나다로 도망간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캐나다로 도망간 뒤에도 골프장과 유원지 등을 놀러다니면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놓는 등 피해자를 우롱하다 경찰의 인터폴 공조를 모르고 태국으로 여행하려다 밴쿠버 공항에서 검거된 뒤 압송됐다.
(강릉=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