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F-5 전투기 2대가 추락한 사고현장 초입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외야지 마을을 지나 한일목장으로 가는 길목이 3일 오전 순직 조종사 유가족들의 오열로 메아리쳤다.
이날 오전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돌아오던 유가족들은 목장 길목에서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순직한 조종사 이름을 목놓아 부르며 눈밭에 털썩 주저앉아 오열했다.
또 일부 유가족은 "가장 난이도 있는 전투기동훈련을 안개로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곳에서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사고현장에는 비행기 2대가 고스란히 박혀 있다"며 "비행할 수 있는 기상상태였다는 공군 측의 이야기는 군인으로 순직한 이들을 명예롭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군 측은 사고 당시 날씨가 일부 목격자의 설명처럼 비행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으며 현재 사고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사고현장인 대관령 선자령 일대는 사고 당일인 지난 2일과는 달리 날씨가 맑게 갰지만,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강원 산간지역에 다시 10㎝ 가량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사고현장에 대한 엄격한 통제 속에 하늘과 육상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군 당국의 '바둑판식' 수색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평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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