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소식입니다. 강진 피해를 입은 칠레에서는 생필품 부족 사태의 영향으로 약탈행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습니다. 사망자 집계가720명을 넘어선 가운데 보급 수송기가 추락하는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굶주림에 시달린 시민들이 매장에 진열된 물건을 닥치는 대로 집어들고 달아납니다.
강진 피해가 큰 지역에서 생필품 부족해지자, 주민들이 폭력적으로 변해간 겁니다.
[약탈자 : 아무것도 없어요. 물과 음식이 없어요. 돈은 있지만 물건을 살 수도 없어요.]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며 질서 유지에 나섰지만 약탈과 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교도소 수감자들까지 지진을 틈타 탈출하면서 혼란은 더욱 극심해졌습니다.
[약탈자 : 이런 약탈은 계속될 것입니다. 살 수 있는 방법은 이런 약탈밖에 없어요.]
상황이 심각해지자 칠레 정부는 약탈이 심한 지역에 군 병력 1만 명을 파견해 치안 확보에 나섰습니다.
또 국가 재해사태를 선포하고 밤 아홉 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시민들의 야간 통행을 금지했습니다.
군과 경찰도 순찰을 강화해 지금까지 야간에 돌아다니며 약탈 행위를 한 55명을 현장에서 체포했습니다.
칠레 대통령은 질서 회복을 위해 시민들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밖에 없다며 대신 생필품을 가능한 빨리 배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칠레 지진 피해 사망자 수는 720명을 넘어선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매몰자까지 합치면 사망자가 1천 5백 명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1일) 강진이 발생한 콘셉시온으로 구호품을 싣고가던 소형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객 6명이 모두 숨졌다고 칠레 항공당국은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