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동성애자들의 군복무 제한을 폐지하려는 움직임과 관련, 조지 케이시 육군 참모총장과 노튼 슈워츠 공군 참모총장이 22일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두 사람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수년째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 내에 이러한 변화가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케이시 참모총장은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나는 미국이 현재 두 전쟁에 참전해 있고 8년반째 전쟁이 계속되는 시점에서 이 규정이 폐지될 경우 미칠 영향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과정은 매우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워츠 참모총장도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비슷한 의견을 발표하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수행하는 시점에서 지금은 군대를 혼란스럽게 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군은 이 규정과 관련해서 변화가 있다면 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나 이 문제는 보다 심도있게 연구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의 견해는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멀린 합참의 장은 이달 초 미군 내 동성애자들이 공개적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강하게 발언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달 국정연설에서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on't ask, don't tell)'로 알려진 동성애자 복무제한 규정의 폐지를 원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러한 규정을 폐지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최근 퀴니피액 대학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7%가 동성애자 군복무 제한 규정의 폐지에 찬성했으며 37%가 이에 반대했다.
1993년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은 미군 내에서 동성애자 복무 금지 조항을 폐지하려 했으나 의회는 동성애자들이 자신의 성적 정체성에 대해 입을 닫는 한 이들에게 군복무를 허용한다는 선에서 타협을 보았다.
이번 주 무소속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은 제한 규정의 변경을 위한 절차에 들 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양당의 일부 의원들은 제한 규정 폐지가 도덕과 규율 을 침해할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워싱턴 AFP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