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관계, 제3자 몇마디 말로 정리안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23일 "세종시 수정안이나 중재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이 문제를 끝내는 방법으로는 국민투표가 제일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 역할을 했던 김 의원은 이날 KBS와 평화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 "가능하다면 국민투표는 안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다음 대선 때 이 문제가 또 불거진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번 사안이 국민투표 대상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온 나라가 분열되고 난리인데 이 이상 국가 중대사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와 `결별설'에 대해 "박 전 대표와 저와의 관계는 제3자의 입을 통해 몇 마디 말로 정리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친박 좌장이었던 그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절충안을 제시하면서 박 전 대표를 향해 "관성에 젖어 바로 거부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해 친박계에서 배제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박 전 대표를 대통령 만들자고 온몸을 던졌던 사람인데 입장이 변하겠느냐"며 "지금보다 훌륭한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다소 싫은 소리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친이(친이명박)계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이 정부에서) 장관하려고 한다고 하는데, 단연코 이 정부에서 장관할 생각은 없다. 저는 의회주의인"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러나 "박 전 대표와 정치철학과 정책에 대한 신념은 다르다"며 "박 전 대표의 신뢰는 인정하더라도 정부 분할로 인해 후배들이 겪는 불편한 모습을 생각할 때 막아야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친박계 일각에서 제기하는 `박근혜 죽이기' 주장에 대해서도 "친박 의원이 50명 정도여서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통과가) 좌절되면 결국은 대통령과 정부 의지가 꺾이게 되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게 왜 `박근혜 죽이기'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