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에게 세종시 논의를 위해 만나자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제 시작된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금요일까지 매일
계속 열기로 했는데 친이-친박간 감정싸움만 커질 것 같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친박계 김무성 의원은 한나라당이 파국으로 가는 건 막아야 한다며 자신의 절충안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가 불참한 가운데 토론은 친이-친박간 양보없는 설전으로 채워졌습니다.
[정태근/한나라당 의원(친이계) : 잘못된 정책을 시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18대 국회와 이명박 정부가 이것을 수정하려는 노력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한선교/한나라당 의원(친박계) : 박근혜 대표 간의 대권경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고들 하는데, 그런데 그것을 세종시 문제에 사용하는 것은 죄악입니다.]
정몽준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수정안 발표 이후인 지난달 중순 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 대표측에게 면담을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측이 "입장 차이가 분명한 상황에서 만나봐야 부작용만 따를 것"이라며 거절해 회동이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친이계 진수희 의원이 박 전 대표에게 욕설에 가까운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친이-친박간 감정싸움이 격화되기도 했습니다.
의원총회가 끝난 뒤 4선 이상의 중진 의원 11명은 세종시 해법을 도출하기 위해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한나라당은 26일까지 세종시 의원총회를 매일 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친이-친박간 격론이 거듭되면서 갈등은 더욱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