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 가족 한 자녀' 정책의 영향으로 삼촌과 고모.이모도 없는 2대 독자를 일컫는 '두얼다이(獨二代)' 시대에 진입, 사회적 문제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해 1980년대 태어나 '바링허우(80後)'로 불리는 1대 독자들이 결혼을 하면서 2대 독자들이 출생하기 시작하자 이들의 장래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고 북경신보(北京晨報)가 22일 보도했다.
중국인민대학 저우샤오정(周孝正) 사회학 교수는 "형제자매의 정이 뭔지 모르고 자란 1대 독자들도 자기밖에 몰랐는데 삼촌, 고모도 없는 두얼다이들은 더 이기적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중국은 아주 위험한 시기에 처했고 향후 사회적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링허우들도 태어나자마자 '소황제' '소공주'라는 별명에다 "나약하고 민감하며 이기적이다"라는 비평을 받으면서 자라온 것을 보면 두얼다이는 오죽하겠느냐는 것이다.
바링허우들은 심리적으로 성숙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식을 가졌고 또 자식들은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에서 양육되기 때문에 바링허우와 두얼다이는 부모.자식간의 정은 자연적으로 떨어지게 되고 두얼다이는 부모의 말을 잘 듣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저우 교수는 분석했다.
두얼다이 시대의 개막은 또 30년간 시행해온 산아제한 정책의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저우 교수는 "산아제한 정책 덕분에 30년간 3억의 인구 증가를 막았지만 사회적 진보도 출생률 저하에 공헌했다"면서 "그러나 인구의 마이너스성장은 노령화 문제, 노동력 문제 등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젊은 부부들이 출산을 기피하는 데다 인구 노령화가 갈수록 심화돼 성장 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베이징시는 최근 "기존 인구를 유지하려면 여성 1인당 최소 2.1명을 출산해야 하지만 베이징의 출산율은 1.0명에 불과하다"며 산아 제한 정책을 완화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중국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 자오바이거 부주임은 지난 4일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남부 12개 성 인구계획생육 좌담회'에서 산아제한 정책이 당분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