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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운명 걸린 미 청문회…4대 쟁점

로비여부·미 당국 인지시점·리콜 시기·ETCS 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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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리콜로 위기에 몰린 도요타자동차의 운명이 23일부터 시작되는 미 의회 청문회 결과에 따라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미 의회 청문회는 23일 미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 24일 하원 정부개혁 감독위원회와 3월2일로 예정된 상원 상업·과학·운수 위원회 등 3건이다. 이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하는 24일 정부개혁 감독위원회의 청문회다.

이번 청문회의 초점은 잇따라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요타자동차의 내부 문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와 도요타의 리콜 지연 여부로 모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청문회에 앞서 미국 언론들이 도요타의 로비 문제를 집중 조명하고 나섬으로써 이 문제가 청문회에서도 최대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1일 AP통신이 공개한 도요타 워싱턴 사무소의 2009년 7월 내부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도요타는 미국 교통규제 당국을 상대로 로비한 결과 수억 달러를 절감했다고 스스로 자화자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하원 정부개혁위원회는 18일 "도요타자동차가 문제점을 은폐했다"고 주장해온 전직 도요타 직원의 변호사에게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 사원은 종이상자 4박스 분량에 이르는 도요타 내부 문서를 의회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미 하원 정부개혁위원회 관계자는 "청문회 날까지 (전직 도요타 사원측이 제출한) 모든 자료를 볼 것"이라며 "시간을 들여 꼼꼼하고 면밀하게 체크하겠다"고 별렀다.

도요타측도 미 의회에 5만쪽 분량의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이 도요타의 급발진 문제를 언제 처음 알았느냐 하는 점도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미 교통부는 2007년 3월부터 도요타의 가속페달 문제를 조사했다고 밝혀왔다. 교통부는 하지만 미국 최대 자동차 보험회사 스테이트 팜(State Farm)이 최근 2004년 2월 도요타의 급가속 문제를 보고했을 때 교통부가 이미 관련 사안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었다고 공개하자 뒤늦게 스테이트 팜의 보고가 있기 3개월 전인 2003년 12월부터 캠리의 급가속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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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쟁점은 도요타의 리콜이 늦지는 않았는가 하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부상하는 것은 가속페달이 바닥 매트에 걸리는 문제다. 특히 도요타가 이 문제로 2007년에 2개 차종을 리콜하고서도 왜 2009년 10월에 다시 380만대를 리콜했는가가 의문시되고 있다.

미 의회는 언제, 누가, 어떻게 판단해서 리콜에 착수했는지를 추궁하는 한편, 2007년 리콜 이후 재발 방지를 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9년 8월 바닥 매트가 가속페달에 걸린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는데도 도요타가 2개월이나 지난 10월에야 리콜에 나섰다는 점도 쟁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가 올해 1월 이슬이 맺히는 등의 원인으로 가속페달이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아 리콜을 한데 대해서도 대응이 늦지는 않았는지 엄한 추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도요타가 1년 전 유럽에서 같은 원인으로 리콜하고서도 왜 미국 당국에는 이 문제를 보고하지 않았느냐 하는 점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급발진의 원인과 관련, 엔진의 연료 밸브를 제어하는 '전자식 스로틀 제어장치'(ETCS) 결함 여부도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도요타는 이에 대해 제3자 조사결과를 근거로 "ETCS에 뭔가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결코 가속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맞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요다 사장이 이런 수많은 쟁점에서 과연 설득력 있게 답변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도요다 사장은 도요타 차가 믿을만하다는 걸 자신의 입으로 호소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타이밍을 놓친 뒤에야 뒤늦게 변명 섞인 답변을 해 비난을 키워온 점으로 미뤄볼 때 창업자의 손자로 지난해 6월 사장에 오른 그가 성날 대로 성난 미국 여론에 오히려 기름을 끼얹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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