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살려.." 칠흑같이 어두운 선착장에서 추위를 가르는 외마디 비명이 들려왔다.
17일 새벽 5시 30분께 전남 해남군 송지면 어불도 선착장.
바람이 강하게 불고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선착장에 매둔 어선(2.77t)을 타려던 임모(71)씨가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다.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악의 상태였지만, 임씨는 김 양식장이 걱정돼 바다로 나가려다 사고를 당한 것.
맹추위 속 구조가 조금만 늦었다면 큰일 날 수 있는 아찔한 순간에 24시간 근무 중인 해양경찰관이 있었다.
순찰을 나서던 완도해양경찰서 송지면 어불도출장소장 박석정(47) 경위는 비명을 듣고 사고임을 직감하고 구명 부이를 들고 뛰면서 주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던 임씨를 주민 3명과 합세해 구조하고 나서 인공호흡을 하고 인근 보건지소로 신속하게 이송했다.
박 경위는 "구조 당시 저체온증 등으로 의식불명 상태였지만, 지금은 의식이 돌아와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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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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