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이 이틀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고향과 가족들을 찾는 발걸음이 바쁩니다. 설 차례상과 음식을 장만해야 하는 손길도 분주합니다. 오늘 뉴스비평은 명절을 맞는 시청자들에게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한 지난 3일 '싸고 좋은 전통시장'을 좋은 뉴스의 사례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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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설 제수용품 가격 비교를 통하여 전통시장의 가격 경쟁력을 상세히 밝혔습니다. 고사리, 시금치, 깐도라지, 쇠고기, 동태포, 유과, 단감 등 7가지를 기자가 직접 구입하는 취재를 통해, 전통시장에서의 구입비 44,100원이 대형마트의 절반가격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또한 전국 36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비교한 중소기업청 조사를 인용하여, 대부분의 품목에서 전통시장의 가격이 저렴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전통시장이 172,000원, 대형마트가 215,000원으로 평균 20.1% 싸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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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는 좋은 뉴스의 장점을 보여줍니다. 첫째는 설 명절을 맞는 시청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제수용품을 실제로 구입한 경험에 바탕한 취재는 흥미도 자아냈습니다. 시청자들의 일상생활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면 뉴스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뉴스보도의 관행을 탈피하려는 기자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매년 선물로 잘 팔리는 품목을 대형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입을 빌려 알리는 보도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뉴스는 기존의 명절 보도 관행과는 달리 전통시장의 경쟁력과 서민들이 살아가는 생활공간을 담았습니다.
관행적인 뉴스보도 행태는 3개 지상파 방송사의 뉴스를 유사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게 했습니다. 뉴스는 사건의 현상을 다양한 측면에서 차별적으로 담아내야 합니다. 일반 서민들과 함께하는 따듯하고 유용한 보도는 뉴스에 대한 시청자의 신뢰를 높일 것입니다.
SBS 8시뉴스는 미국 수학능력시험인 SAT 문제지 불법유출에 관련한 기사를 몇 차례에 걸쳐 비중있게 다루었습니다. 지난 1월 29일 금요일에는 '흉기 위협 재계약'이라는 제목으로 SAT 문제지 불법유출 외에도 유명한 강사의 납치와 협박 사건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했습니다. 지난 2월 2일에는 스타강사의 납치와 협박 외에도 초보강사에게 금전을 지불하고 SAT 시험을 보게 하여 시험문제를 빼내었으며, 1000페이지가 넘는 유출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SAT 문제지 유출은 우리사회의 비뚤어진 교육열, 목표를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불법행위, 도덕적 불감증을 함께 보여주는 치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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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나 보도의 방법에 문제가 적지 않았습니다. 문제지 유출을 둘러싼 학원강사들과 학원의 책임공방, 스타강사에 대한 협박과 납치 공방, 강제 재계약 등 주요 내용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수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으므로 아직은 진실공방의 차원인 셈입니다.
미확
인 사실에 대한 앞지르기식 성급한 보도나 수사방향에 대한 예측보도는 특정 부분을 축소하거나 과장하게 되고, 부정확한 사실을 보도하는 왜곡보도로 비판받을 수 있습니다. SAT 관련 후속보도는 사건에 대한 경위, 공방에 대한 진위, 문제점을 심층적으로 취재하여 정확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그래야 교육과 관련된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는데 기여하는 뉴스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