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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아들 "아버지 측근들이 더 폭력적"

"미국, 아버지 결코 못 잡을 것", "자식들에게도 폭탄테러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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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의 넷째 아들인 오마르는 11일 빈 라덴보다 그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측근인사들이 훨씬 더 폭력적이라며 미국이 빈 라덴을 제거하면 더 폭력적인 적과 상대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오마르는 이날 미국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아버지와 그의 측근들을 보면 주변 사람들이 훨씬 더 심하기 때문에 아버지는 그중에서 가장 친절한 편에 속한다"면서 "그들은 훨씬 폭력적이고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키길 원한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빈 라덴이 최근 크리스마스 미 여객기 테러기도 사건 용의자를 칭찬한 것과 관련, 무고한 사람들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평화적인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고 용납할 수 없다. 군대와 정부와 문제가 있다면 그런 사람들과 싸워야 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아버지의 방식들 가운데 내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는 이런 모든 사람에게 민간인들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는 지시문을 내리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아버지는 알 카에다 전투원들과 마찬가지로 자식들에게도 자살폭탄 공격요원이 되라고 했지만 자신은 그런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아버지는 우리를 다른 그의 부하들과 전혀 다르게 대우하지 않았다. 그는 지도자이기 때문에 우리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하길 원했다"면서 자신과 그의 형제들이 군사훈련을 받았고 자살폭탄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서약까지 하도록 권유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마르는 알 카에다의 전투원들 사이에서 성장해 빈 라덴에 의해 지하드 지도자로 자신의 뒤를 인물로 지명됐던 인물로 공개적으로 아버지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아랍 문화권에서는 아버지에게 복종하지 않는 것은 죄로 여겨진다.

오마르는 또 이례적으로 미국을 칭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그들(미국)은 인종과 피부색, 출신이 어딘지를 따지지 않는다. 그것이 매우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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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마르는 빈 라덴이 미국에 대해 좋아하는 게 있다면 미국 무기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오마르는 미국이 2천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빈 라덴을 추적하고 있지만 빈 라덴은 절대 잡히지 않을 것이며 아프가니스탄인 누구도 그를 미국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그가 싸움을 시작한 지 30년이 됐다. 누가 그를 잡을 수 있겠는가. 아무도 없다"면서 아들인 자신조차도 아버지의 소재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빈 라덴의 자식들 가운데 그의 후계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오사마(빈 라덴)의 아들들은 평화적이고 아버지의 전쟁에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오마르는 40명에 달하는 빈 라덴의 가족들은 미국의 공격을 피해 위조여권을 사용해 국경을 넘어와 테헤란 기지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지내지만 평온하게 살고 있다고 전했다.

오마르는 자신의 형제자매들이 이란 정부의 보호 아래 상류층 생활을 하고 있지만 자녀의 경우 정규교육을 받지 못하고 외부로 나가려면 반드시 이란 보안군의 보호를 받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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