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서울에서 아산으로 향하는 전철.
출근 인파가 내리고 서울을 벗어나자 승객의 대부분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입니다.
이팔청춘 소녀 때로 돌아간 것처럼 한껏 멋도 부리고 오랜만의 나들이에 웃음이 떠나지 않습니다.
[조양자/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 옛날에는 진짜 온양 그러면 막 시골이잖아. 시골이라 기차 타고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이렇게 전철 타니까 한 번에 가고 이러니까 좋잖아.]
종로3가역에서 2시간 20분 남짓 달려 도착한 온양온천역.
전철 비용은 2,900원, 그나마도 만 65살 이상 어르신들은 무료라 개찰구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마침 이 날은 장날.
역 바로 앞 공터에서 5일장이 섰습니다.
싱싱한 먹을거리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쌈짓돈을 꺼냅니다.
[이병선/인천 중구 도원동 : 물건 싸고 인심 좋고 이래서 왔지 뭐.]
큰돈을 쓰고 가는 건 아니지만 침체된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어 상인들도 신바람이 납니다.
[김영애/상인 : 지하철 타고 오셔서 그래도 잡곡 사가시고 반찬들도 사가시고 그러니까 좋지.]
장구경이 끝나자 관광안내소에서 지도와 온천할인쿠폰을 챙깁니다.
온양온천도 모처럼 만에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요.
[최창호/온천 관리과장 : 손님들이 20, 30% 정도 늘었고요. 전철 시간 맞춰서 한 10시 정도부터 어르신들이 많이 오셔가지고 한 4~5시까지 많이 오세요.]
이와 더불어 현충사와 외암리 민속마을 등 주변관광지도 인기입니다.
[유선종/아산시청 공보담당관 : 지난 2008년 12월 초 수도권 전철이 개통된 이후에 한 180여 만 명이 온양을 찾아왔는데, 지난해 2009년에는 약 250만 명 정도가 온양을 찾아와서 한 60~70만 명이 증가됐습니다.]
아산시는 앞으로 실버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고 시티투어를 활성화해 실버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