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일대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이 인접해 있어 대학생들의 전세 수요가 몰려있는 곳이지만 요즘 전셋집을 찾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원룸의 경우 지난해 말 까지만 해도 23㎡를 기준으로 전세 시세가 5천만 원 정도에 형성됐습니다.
그러나 개강일이 다가오면서 전세금은 계속 치솟고 있습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원룸 전세금이) 5천만 원, 6천만 원, 7천만 원 뭐 그렇게 있어요. 그 정도면 싼 거지.]
대학생이 감당하기엔 턱없이 비싼 금액인데요.
하지만 그나마 전세를 찾으면 다행입니다.
골목마다 하숙과 자취방 전단지가 가득하지만 대부분이 월세 전세 매물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전세는 전혀 없어요. 원룸 지어서 전세를 놓으면 타산이 안 맞아요.]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 : (월세랑 전세) 비중으로 하면 한 9대 1정도.]
상황은 대표적인 대학학군 지역으로 꼽히는 서대문구와 마포구 일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처럼 대학가 주변 전세가 귀한 이유는 대부분의 임대인이 월세를 선호하고 또한 은행 금리가 낮다보니, 그나마 있는 전세 물량조차 월세로 전향하는 경우가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뿐만 아니라 대학가 중에는 재개발 구역에 속해 있는 지역이 많은 것도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이영진/닥터아파트 이사 : 특히 대학가 주변에서는 최근에 강북지역에 뉴타운 사업이라든지 재개발 사업으로 인한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그러한 전세난이라든지 전셋집을 찾기가 더욱 더 어려워졌다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재개발 사업이 무더기로 진행되다 보니 재개발 지역 서민들은 물론 대학생들조차 전세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 된 것입니다.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를 앞에 두고 다른 지역으로 전셋집을 찾아 떠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고 있는데요.
학생들을 위한 도시형생활주택의 사업 속도를 높이고 물량을 늘이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