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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 기회다"···곳곳서 현금털이 강도 기승

편의점 등 현금취급 업소에 강도 빈발. "현금 많아" 범죄 유혹···취약지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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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앞두고 타인의 금품을 노리는 강.절도  사건이 올 설에도 어김없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시중에는 돈이 풀리고 시민들은 오랜만에 씀씀이도 키우면서 '훈훈한' 명절을  기대하지만 범죄자들은 오히려 이 점을 노려 서민의 지갑과 현금취급 업소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형국이다.

◇명절은 '기회' = 설을 엿새 앞둔 지난 8일 오후 경남 하동군에서 박모씨(34)가 은행에서 남의 지갑을 훔친 혐의로 붙잡혔다.

박씨는 명절을 앞두고 분주한 은행에서 서성거리다 현금을 찾은 여성이 지갑을 현금지급기 위에 올려두고 통화하는 사이 지갑을 훔쳐 도망간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설 전인 지난해 1월27일 청주 상당구 용암동 PC방에서는 김모(30)씨가 주인이 자리를 비운 계산대 금고에서 현금 등 7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재작년 2월4일에는 부산 동구 편의점에서 유모(51)씨가 종업원을 둔기로 위협하며 돈을 빼앗으려다 순찰 중이던 경찰관에게 검거됐기도 했다.

최근에는 광주.대전에서 일주일간 편의점 강도가 각각 4.3건씩 발생하는 등 올 해도 설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강.절도범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현금은 풀리고···마음은 들떠" =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명절 전에 발생하는 강.절도 사건은 다른 시기에 비해 2배가량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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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상거래와 현금유통이 많이 증가해 일반인도 쉽게 범죄의 유혹에 쉽게 빠지게 되고, 구조적으로 범행이 쉬운 업소도 시내 곳곳에 널려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밤중에도 현금을 취급하면서 종업원은 한 명에 불과한 편의점은 주요한 범행 대상이 되고 있다.

폐쇄회로(CC)TV가 강도가 아닌 직원을 주로 감시하고 있고 수화기를 들었다가 내려놓으면 5초 뒤 지구대로 연결되는 '무다이얼링'의 존재도 이미 널리 알려져 범죄 예방 효과가 미미한 상태다.

게다가 편의점 측에서도 종업원에게 보험을 믿고 "돈을 그냥 주라"고 교육하기 때문에 강도로서는 이보다 편한 범행 장소가 없는 셈이다.

또한 시민들이 명절의 들뜬 분위기로 말미암아 방범의식이 다소 낮아지는 것도 강절도 범행이 늘어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현금을 많이 지니고 돌아다니거나, 현금을 차나 집에 허술하게 보관하거나, 술에 취해 범죄에 취약한 지역을 홀로 돌아다니면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취약요소 점검 필요 = 경찰은 설 연휴를 전후해 금융기관, 금은방, 편의점 등 현금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순찰과 검문검색을 강화한 상태다.

그러나 마음먹고 범행에 나서는 강.절도범을 모두 막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민 스스로의 대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편의점 등을 노리는 강도들은 침입을 감행하기 전 반드시 사전답사를 거치기 때문에 이때 침입 의지를 꺾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책이다.

업소들은 CCTV를 수시로 점검하고 유리창에 어지럽게 붙어 있는 전단을 모두 떼어내 강도가 침입한다고 해도 이를 외부에서 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수상한 사람이 다녀갔거나 범죄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면 경찰의 순찰 강화를 요구하고, 저층 주택은 경보기를 달거나 방범창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경찰은 "명절에는 전.의경까지 투입해 취약 시간과 지역에서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범죄 증가를 막는데 한계가 있다"며 "시민 스스로 관심을 두고 취약요소를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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