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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포터] '축구계 존티토' 히딩크의 한국축구 예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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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스 히딩크(64) 러시아 대표팀 감독의 '예지력'이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히딩크는 지난 2006년 5월 15일 SBS 독일월드컵 특별대담 방송에 출연해 날카로운 예지력을 뽐낸 바 있다. 당시 딕 아드보카트 체제 한국 대표팀의 전력은 물론, 독일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만났던 토고와 프랑스, 스위스의 전력을 낱낱이 파헤친 것.

히딩크는 토고전 예상에서 발이 빠르고 결정력을 갖춘 쿠바쟈를 무조건 조심해야 된다라고 경고했다.

실제 쿠바쟈는 한국전 전반 종횡무진 누비며 선제골까지 넣었다. 결국, 후반 들어 한국 수비진이 골칫거리 쿠바쟈를 집중마크하면서 그의 활동반경을 제약할 수 있었다.

히딩크는 프랑스전 예상에서는 일차적으로 지단에서 앙리에게 가는 다이렉트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좌우 풀백도 오버래핑을 무리하게 시도하기 때문에 한국은 빠른 날개 공격수들을 앞세워 프랑스 배후 공간을 노릴 것이라고 주문했다.

실제 프랑스의 앙리는 한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지단은 앙리에게 직접 가는 스루패스를 수차례 시도했다. 또 좌우 풀백이 무모할 정도로 공격가담하면서 프랑스 진영 후방 측면이 비었었다. 결국 이 공간은 한국의 설기현이 점령해 박지성의 동점골을 도왔다.

히딩크는 스위스전 예상에서도 예지력이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히딩크는 조 예선 3차전 스위스 전이 한국에게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 세트 플레이에서 장신 수비수 센데로스의 헤딩을 정말 조심해야 된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프랑스 리그 득점왕 출신 프라이의 움직임을 한순간도 방심하지 말고 예의주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에도 히딩크의 분석은 완벽했다. 한국은 스위스전에서 전반 세트플레이서 센데로스에게 헤딩 결승 선제골을 허용했고, 후반 프라이에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독일월드컵 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히딩크의 예지력은 날카롭고 정확하다.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의 예측이 빗나감은 물론 완전 반대의 결과를 낳는 것과 달리, 히딩크는 미래를 예측하는 식견까지 갖췄다는 게 축구 팬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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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펠레가 미래를 엉터리로 예측한 프랑스 철학자 노스트라다무스라면, 히딩크는 미래를 자세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날카롭고 섬세하게 예측한 '미국 군인' 존 티토라는 것.

이 때문일까. 국내 축구팬들은 남아공월드컵을 준비하는 허정무 호도 '대한축구협회 기술고문' 히딩크에게 자문을 부탁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허정무 호를 향한 히딩크의 냉정한 평가와 전망, 한국 대표팀이 남아공에 가기 전에 반드시 필요한 지혜 아닐까.

이충민 SBS U포터

http://ublog.sbs.co.kr/jkghdf

(※ 이 기사는 '데일리안'에도 송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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