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은 힘듭니다.
소방관들은 대부분 2교대로 일 합니다.
지난해부터 3교대 근무가 추진되고 있지만, 인력 충원이 그리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불이 났을 때 외에는 쉬지 않느냐구요? 그래서 2교대도 괜찮지 않겠냐구요?
물론, 쉬겠지요.
전혀 안 쉰다고 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하지만 그들은 좀 쉬어야 합니다.
소방관이 피곤한 상태에서 불을 끄고, 누군가를 구조한다면...ㅠ.ㅠ
순간의 집중력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그들의 휴식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소방관들의 업무 강도에 대한 제 기본적인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당신들이 해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얼마전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소방관들의 활동을 분석해 발표했습니다.
그 가운데 119 구조대는 모두 36만여 차례를 출동해 9만여의 생명을 구조하고, 16만7천건의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는데요.
전년과 비교할 때 출동은 31%, 구조활동은 41%, 구조인원은 6.8% 증가한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전년에 비해 119 구조대의 활동이 대폭 늘어난 이유는 동물구조, 문 개방 등의 생활민원형 구조 신고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부터가 갈림길입니다.
과연 119구조대가 이런 생활민원형 구조에 투입이 되어야 할까.
제가 만난 많은 사람들은 'NO'라고 답했습니다.
어찌보면 사소한 일 때문에 정말 급한 생명구조가
늦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YES' 쪽입니다.
비록 기사에 포함시킬 수는 없었지만 말이죠.
기사에 소개한 사례를 기사보다 조금 더 자세하게 들여다봐도 얻을 수 있는 답입니다.
술에 취해 구조대의 등에 엎혀 내려오는 취객은 발목을 다쳐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손가락이 부어 반지를 뺄 수 없는 여성이 구조대를 찾아온 시각은 자정이 가까웠습니다.
문 개방을 요청한 시민들도 대부분 이른 새벽이나 밤중에 해당됐습니다.
상황과 시간의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은 119 밖에 찾을 곳이 없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시민들의 요청을 외면할만큼 119 구조대들이 하루 종일 바쁘게 보낼까.
통계에 따르면 1곳의 구조대는 평균적으로 매일 4건의 구조활동을 펼칩니다.
그리 많은 양은 아니지요.
정말 넘쳐나는 생활민원형 구조 때문에 본연의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면 소방방재청에서는 온갖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유료화를 추진하거나, 인력 확충에 나섰을 겁니다.
하지만 그들이 아직까지 나서지 못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어서겠죠.
요즘은 119 신고자체를 서울의 경우 서울소방본부에서 받아 각 소방서별로 할당해주기 때문에 출동으로 인한 공백도 쉽게 메워질 수 있는 체계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러하니 제 생각에는 소방관분들이 생각을 고쳐 잡숫고, 친숙한 나머지 언제나 찾아주시는 국민들을 위해 좀 더 적극적인 서비스를 해 주심이 어떨지...
물론 돈이 아까워서 119를 찾는다든가 하는 그런 양심없는 국민들이 늘어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