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카메라와 특수 무선 이어폰을 이용해 상습 적으로 사기바둑을 일삼은 일당 9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8일 사무실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 뒤 내기 바둑을 두자며 피해자들을 유인, 무선 이어폰을 통해 훈수를 두는 수법으로 사기바둑을 둔 혐의(사기 등)로 장모(40)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지름 1mm의 특수 무선 이어폰과 소형 카메라, 카드 등 관련 증거품을 압수하는 한편 달아난 장비 설치업자 박모(45) 씨를 뒤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 등은 지난해 11월 초 부산 중구 부평동의 한 건물 3층 사무실에서 노모(53) 씨를 상대로 한판에 50만∼100만 원을 걸고 사기바둑을 벌여 850만 원을 편취하는 등 지금까지 노 씨 등 피해자 2명을 상대로 32차례에 걸여 2천200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사무실 천장 형광등에 초소형 카메라를 설치, 대국 장면을 4층 대기실의 모니터를 통해 파악한 뒤 공범 귓속에 넣어둔 무선 이어폰으로 훈수를 두는 수법으로 사기도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바둑에 이기기 위해 4층 대기실에 바둑 아마추어 1급 수준의 김모(52) 씨 등 고수 2명을 상시 대기시켜 놓고 훈수를 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사기바둑 외에도 첨단장비를 이용한 사기도박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