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버스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서울 시내 곳곳에 전용차로가 생기고 있습니다만, 소통과 안전에 대한 충분한 검토없이 마구잡이로 만들다보니 문제가 많습니다.
이종훈 기자가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출근 시간, 서울 동작대로 사당역 근처입니다.
도로 끝 4차선을 달리던 버스가 순식간에 방향을 틀어 1차선 쪽으로 파고듭니다.
뒤따르던 차들은 버스에 막혀 멈춰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차량 엇갈림, 즉 위빙 현상은 지난해 11월부터 나타났습니다.
서울시가 버스 중앙차로를 만들며 정류장은 그대로 길가에 남겨 뒀기 때문입니다.
[박천오/버스 운전사 : 다시 버스가 밖으로 기어나와야 돼요. 그리고 나왔다가 다시 들어갑니다. 그러다보니 이중으로 뒤에 오는 차들하고 이중으로 겹치는거죠.]
혼잡이 심해지자 관할 경찰서가 서울시에 정류장을 옮겨달라는 공문까지 보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버스가) 중앙버스차로로 들어가잖아요? 교차가 된다고 일반버스도…. 그러니까 버스 정류장을 중앙버스차로 안에 옮기던지….]
두 달 전 버스중앙차로가 설치된 양화 신촌로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정류장 일부가 길가에 남아 있는데다 일부는 중앙으로 옮겨지면서 횡단 보도가 새로 만들어져 정체가 가중되고 있습니다.
[윤재혁/서울 돈의동 : 불편하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어요. 한 20분 늦는 것 같는데요.]
중앙 차로가 지역이나 도로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만들어지면서 생긴 부작용입니다.
[이수범/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 전용차로가 들어간다는 가정하에 모든 것 고려해서 도로를 넓힌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같이 가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 생각듭니다.]
버스 중앙 차로 설계때부터 면밀한 사전 조사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설민환,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