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달에 수십만 원씩 부담해야 하는 유명 학원의 수강료 때문에 자녀를 둔 부모님들의 고민이 깊습니다. 그런데 이런 학원비의 절반 이상이 교육 외의 분야로 빠져나가는 이른바 거품이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원간판들로 뒤덮인 서울 대치동 학원가입니다.
[학원 상담원 : (월 수강료는) 30만 4천원이요. (학원마다) 교육과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저희는 100프로 영어수업에다가 담임제거든요.]
[김희수/초등학생 학부모 : 비싼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좀 더 우수한 선생님하고, 뭐라 그럴까? 교재 부분에 좀 더 많은 투자를 하지 않을까 해서 보내고 있어요.]
비싼만큼 제값을 할 거라는 학부모들의 믿음은 사실일까? 서울 강남에서 세개의 영어학원을 운영했던 이준엽씨는 수강료의 상당부분이 거품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씨가 운영했던 세 학원의 한달 수강료 수입은 1억 3천만원, 여기서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로 3천 3백만원, 각종 홍보비로 천 5백만원 등 학원 유지와 광고 비용등으로 절반이상이 지출됐다는 겁니다.
[이준엽/전 영어학원장 : 보통 학원을 운영을 할 때에 월 경비 중에 임차료, 셔틀버스비, 광고비, 브랜드라든지 시설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약 50% 정도를 차지 합니다.]
그러고도 한달에 천만원이 넘는 순이익을 남겼다고 합니다.
유명 브랜드 학원의 가맹학원들은 더 심각합니다.
초기 브랜드 가입비로만 1억에서 최고 5억이나 드는데다, 본사에 매달 로열티 등 별도 비용까지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이준엽/전 영어학원장 : 비용자체를 고스란히 수강료에서만 충달할 수 없는 학원의 수익 구조상 그 비용에 대한 전가가 결국은 학부모와 학생들한테 이어 질 수 밖에 없는.]
군포시와 협력해 건물을 지원받은 이 학원의 수강료는 월 15만원, 유명학원들의 절반도 안돼지만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박지현/군포 양정초 5학년 : 원어민 선생님이랑 수업하면 재미있고, 또 성적도 실제로 또 올랐고, 비싼 곳에 다닌다고 그래도 별로 그렇게.]
따라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학원비 거품부터 빼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VJ : 조귀준, 영상편집 : 오광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