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신동 주택가에 위치한 한 봉제공장.
창문도 없고 환기구도 없는 반 지하 공장에서 밤늦도록 작업이 이어집니다.
예나 지금이나 환경은 크게 변한 게 없습니다.
[조인희/봉제사 : 40년 됐어요.나이 먹은 사람만 많고 젊은 사람들은 없어요. 외국인들이 주로 젊은 사람들이고요.]
해외 바이어들이 계약을 하러 왔다가도 취소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나병태/동대문 의류봉제협회 회장 : 사무실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 주문하겠다, 그동안 중국에서 했던 것을 한국으로 돌리겠다고 해요. 그런데 공장에 와서 확인을 하고는 이 시스템 가지고는 자기들은 주문을 못하겠다는 거예요.]
영세 봉제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동대문패션지원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고급 부티크를 연상시키는 전시실과 올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의상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제 적어도 해외 바이어들이 작업장을 보고 도망가는 일은 없게 생겼습니다.
현재 이 곳에는 9개의 봉제업체들이 입주해있습니다.
생산 환경의 개선은 물론 저렴한 임대료와 업체들 간 공용으로 쓸 수 있는 특수기기 덕에 생산 단가가 대폭 절감됐습니다.
[최종수/봉제업체 영업이사 : 기계설비가 상당히 많이 필요한데 그런 설비자체를 디자인에서부터 캐드 시스템이라든지 작업을 효율적으로 해줄 수 있는 여러 기계들을 많이 지원해주기 때문에 이와 더불어 디자인, 생산, 마케팅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 봉제업체들의 다양한 활로 모색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제정오/의류업체 대표 : 일본 바이어가 이번 달에 왔었거든요. 와서 직접적으로 상담을 하고 전문 통역이 이뤄지니까 바로 그 자리에서 바로 물건을 하겠다. 라고 가셨다가 어제 실제 주문이 들어왔어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명맥을 유지해온 동대문 봉제업체들! 패션 명가로 부활하기 위한 힘찬 날갯짓이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