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 재래시장인 남대문 시장.
설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지만, 고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간난/ 상인 : 애기옷은 한창 지금 팔려야할 시기예요. 애기옷도 안 나가요.
시장 전체에 손님이 없잖아요. 손님이 안들어 오잖아. 옷 세벌을 못판다니까. 하루 종일]
서울의 3대 청과물 시장 가운데 하나인 청량리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곳보다 사정이 낫다고 하는 과일 도매상들 조차 지난해 이맘 때에 비해 매출이 40% 가까이 줄었다는데요.
[재래시장 상인 : 찾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선물 한다는 사람이 없는데 경기 살기는 뭐가 살아. 뭐가 돼야 살지….]
한참 바빠질 오후 시간이지만 곳곳에서 손을 놓고 있거나 아예 문을 닫은 점포도 있습니다.
명절 대목 앞두고 한숨짓는 건 재래시장 상인들뿐 아니라 소비자도 마찬가지인데요.
유례없는 한파와 폭설로 인해 과일만 해도 작년에 비해 최고 20% 오르는 등 설 제수용품들의 가격이 대부분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진성숙/서울시 후암동 : 물가가 많이 올라서요. 작년보다 좀 줄이려고요. 시장 보는걸.
적게샀지. 비싸니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만들자마자 무섭게 팔려나가 대량 주문만 받던 떡집들도 이제는 소량으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재래시장 상인 : 전에 명절 같은 때는 이런거 소포장 안해요. 근데 지금은 요런거 두개….]
재래시장 상인들과 소비자들에게는 추운 날씨만큼이나 더 힘든 설날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