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라크에서 시아파 순례객들을 겨냥한 폭탄테러가 또 일어나 140명 넘게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시아파의 경쟁 종파인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의 범행으로 추정됩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로 향하던 순례행렬에서 현지시각으로 어제(3일) 오전 11시쯤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자폭테러범이 순례객들 사이에서 폭탄을 터뜨려 지금까지 25명이 숨지고 백20명 가량 다쳤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라크 군인 : 과일을 실은 수레 달린 오토바이가 이곳에 도착 하자마자 폭발해 많은 사람들이 숨졌습니다.]
피해자들은 시아파 최대 성일인 아슈라 추모기간 종료를 앞두고 성지인 카르발라로 맨발 순례에 나서던 길이었습니다.
아슈라는 이슬람 창시자인 무함마드의 손자 후세인이 숨진 것을 애도하는 날로, 수니파 극단주의자들은 해마다 아슈라 후 40일간 이어지는 추모기간 동안 시아파 순례객들을 공격해 왔습니다.
어제 오전에도 순례객들을 노린 두차례 폭탄공격으로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지난 월요일에도 바그다드 북부에서 여성 테러범의 자폭공격으로 170명 넘는 순례객들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카르발라에는 이미 5백만명의 시아파 신도들이 모여들어 내일 치러질 순례의식을 준비하고 있어 추가 테러 가능성도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