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세종시 문제를 놓고 또 다시 박근혜 전 대표를 정조준했습니다. 박 전 대표도 즉각 맞대응하면서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약속을 지키는 것이 항상 능사는 아니"라며 세종시 원안 고수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또 "세종시는 국가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며 한나라당의 세종시 처방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는 등 당론변경 절차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정몽준/한나라당 대표 : 하나의 결정이 이뤄졌다고 해서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재고하는 일이 반드시 나쁜 일인가 하는 고민도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즉각 맞받았습니다.
박 전 대표는 세종시 원안은 나쁘다는 생각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세종시법이 나라를 위해서 도움이 되고 잘될 수가 있는데, 무조건 나쁜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 세종시 문제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또 정 대표가 그제(1일) '박 전 대표 자신도 원안이 꼭 좋다는 입장은 아닐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도 기가 막히고 엉뚱한 이야기라고 비판했습니다.
두 사람의 이런 신경전은 원안 대 수정안이라는 기존 논쟁을 뛰어 넘어 대선 경쟁을 염두에 둔 상호 견제로 확전되는 양상입니다.
야당들은 나라를 어지럽게 만든 여당이 책임은 지지 못할망정 집안 싸움에 몰두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