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임시정부 청사에서 프레발 대통령을 만난 직후에 아이티 총리를 이렇게 정식으로 만났습니다.
강성주 주 도미니카 대사와 아이티 현지에서 전기 사업을 하는 EDS 최성민사장등과 함께였습니다. 강 대사가 잡아놓은 약속에 제가 끼어든 것인데요. 어쨌든 벨레리브 총리와는 이런 저런 얘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한국 기업이 아이티의 재건을 도와달라는, 자기들도 한국기업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간절한 메시지를 20분간에 걸쳐 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프레발 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아이티 권력자들이 별 인기는 없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지금 상황에서 나름 책임과 역할을 하려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테죠.
이 친구는 제 가이드가 아니라 현지에서 사흘째 되던 날 도심지역을 취재할 때 도와줬던 제프라는 친구입니다. 씨테 쏠레이라고 빈민 지역 출신인데, 포르토프랭스 골목길도 모르는 게 없는 영민한 사람이었습니다.
가다가 막히면 골목으로 들어서고, 그 험하고 좁은 길에서도 60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리다가 순식간에 정지하는 등 신기에 가까운 운전솜씨를 과시했습니다. 천천히 가라고 해도 저희 팀의 안전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들은 척도 안하는 배짱도 있더군요.
덕분에 이 친구와 함께 있는 동안 저도 모르게 하나님을 여러차례 찾았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절이지만, 이런 친구들은 제 몫을 해내며 잘 살아낼 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지내기를 바랍니다.
아이티에 머무는 일주일동안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입니다. 맨 왼쪽은 워싱턴지국 영상기자인 정현덕 군, 그 다음은 저희들 통역을 맡았던 조엘, 저, 그리고 아리랑TV 김나리 기자입니다.
조엘은 아이티출신으로 아이티말과 함께 도미니카에서 공부를 해서 스페인어도 잘하던 친구입니다. 조용하고 착한 인상을 줬지만 때로 너무 행동이 늦어 저로부터 타박을 받기도 했지요. 때로 통역을 할 때도 저한테 통역을 바로 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질문을 서너개 더 던져서 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기도 했죠. 막판에는 학교에서 시험 보러 가야 한다며 빨리 나가게 해달라고 해서 면박을 당하기도 했지만, 조엘에게도 소망스러운 미래가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아, 그리고 맨 오른쪽의 김나리 기자는 산토도밍고 공항에서 우연히 만나 저희 팀과 함께 하게 됐는데요. 김 기자와 같이 왔던 영상기자가 갑자기 맹장이 터지는 바람에 혼자서 아이티에 들어오게 됐습니다. 저희 팀이 조금 도움을 주기는 했지만, 씩씩하게 잘 지내더군요. 영어도 물론 잘하고요. 서울에서 한국을 알리는 좋은 기사를 많이 썼으면 좋겠습니다.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