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BBC 인터뷰에서 연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만 한나라당은 북한의 적극적 태도에, 야당은 전향적 대북정책 전환에 더 무게를 둬 온도차를 드러냈다.
조해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남북간 대화에 일정한 진전이 이뤄져왔던 것은 사실인 것 같고, 이는 현 정부 출범 이후 북한과의 관계 설정에서 일관된 원칙과 기조를 유지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북한도 이명박 정부의 남북관계 발전에 대한 원칙과 진정성을 어느 정도 이해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평가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과거와 같은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이루는데 적극적으로 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남북간 평화협력을 위한 대화는 환영한다"면서도 "정상회담은 실질적인 남북관계 진전을 위해 추진해야지 대외 홍보용으로 이야기할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우 대변인은 그러면서 "정상회담은 원론적으로 이야기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야하는 만큼 개성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조치를 취해야 말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만날 준비가 돼 있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만나야 한다"면서 "만남 자체를 위해 만나는 것이 아니라면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정책 전환이 사전에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이 해안포로 위협하는 이 순간 외국 언론에 정상회담 가능성을 흘리는 저의는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정상회담은 북한의 후계체제를 보장해주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해선 안된다"고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