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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용산 참사 1년…"여전히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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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준비가 한창인 성동구 왕십리 2구역.

많은 사람이 찾던 곱창 골목은 이제 부서진 건물과 폐자재들이 뒤엉켜 폐허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아직도 문을 열고 있는 가게 하나.

16년 동안 이곳에서 장사를 해왔다는 오모씨는 이웃 가게들이 줄줄이 철거되는 상황에서도 장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상가 세입자에게 주어지는 보상비 때문입니다.

[상가 세입자 : (새 가게 여는데) 1억 보증금. 권리금 1억. 수리비 하는데 1억이 들어가요. 3억이 들어갔다고. 3억이 들어갔는데 (보상금이) 5천만 원이 나오잖아. 합의점을 못 찾는 거야. 그래서 지금 못나가는 거예요.)]

한 때는 기계음이 가득했을 공장 골목.

이 곳 역시 철거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30년 동안 이곳에서 공장일을 해왔다는 김모 씨.

재개발 때문에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야하지만 앞일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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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세입자 : 공장 하나 얻으려 해도 보증금과 세하고 들어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또 기계 하나 움직이는데도  몇 백만 원 씩 들여서 움직여야 되는 부분이고. (보상금) 2-3천만 원 가지곤 나가지 못하거든요.]

현재 왕십리 2구역 세입자 가운데 15% 정도가 남아있는 상황.

하지만 합의점을 찾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서효성/왕십리 2구역 세입자대책위 : 여기서 20년 넘게 상권을 형성해 놓고 있던 세입자들 아닙니까. 건물주들이 상권을 형성한건 아니잖아요. 정말 남아있는 사람들은 어디가서 옮기려면 공장 보증금도 들어가야 하고 이러다 보니까 갈수가 없으니까 남아있는 거야. 오죽하면 이런 열악한 환경속에 있겠어요.]

이처럼 상가 세입자들이 보상비 문제로 건물을 비우지 않자 조합은 재판을 통해 강제 철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장 세입자 : 한참 추울 때 강제 철거가 됐거든요. 법적으로 저희는 아무 대책이 없어요. 용역들 써가지고 물건이든 기계든 모든 것을 다 끌어 당긴거야. 아침부터. 아침 7시에 와서 기계를 끌고 나간 거예요.]

지난 2008년 서울시는 동절기 강제 철거를 금지하겠다고 했지만 민간 사업자에 대해서는 규제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추운 겨울 재개발 현장 곳곳에서 추위와 싸우고 재개발과 싸우는 세입자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서효성/왕십리 2구역 세입자대책위 : 주거 생존권이니까. 여기서 명도 당해서 나가서 갈데가 없는 것이나 여기서 용산 사태가 달리 일어났어요? 죽으려고 올라간 건 아닌데. 살려고 올라갔는데. 설사 명도를 당할망정 끝까지 싸운다는 얘기죠.]

용산 참사가 발생한지 1년.

하지만 아직도 재개발 현장 곳곳에선 끝나지 않은 싸움이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제 2의 용산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선 관계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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