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무려 75년을 함께 한 노부부가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 일간지 '데 텔레그라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수도 암스테르담 스히폴국제공항 인근의 쿠델스타르트라는 작은 마을에 사는 빔(100)과 코르(여.101) 오베레스 부부.
지난 1935년 1월31일 결혼한 이들 부부는 오는 31일 결혼 75주년을 맞는다.
남들은 태어나서 숨질 때까지 한평생이 걸릴 만한 기간을 빔과 코르는 한 침대에서 같은 이불을 덮는 부부로 지내온 것.
20대 중반의 청춘 남녀였던 이들은 쿠델스타트 인근의 한 교회에서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고 신혼 시절 장만한 집을 수리해 가면서 여태껏 살고 있다고 언론이 전했다.
역시 백발이 성성한 딸 트루스 할머니가 이웃에 살면서 날마다 오베레스 부부의 안부를 챙기고 있지만, 이들 부부는 100세의 노인이라고 하기에 무색할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트루스 할머니는 "부모님은 늘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어,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담배도 피우지 않으며 술도 입에 대지 않는다"라며 "심지어 휴가철 여행도 다니지 않고 집에서 함께 오순도순 지낸다"라고 말했다.
트루스 할머니는 그러면서 "일상이 따분하리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부모님은 이처럼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빔 오베르스 할아버지는 데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40년 전에 건강검진을 한 의사가 '두 분은 심장이나 폐가 워낙 건강해서 100수를 누리겠다'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맞았다"라면서 웃음 지었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