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정몽준 "박근혜 전 대표와 직접 대화해야"


구글 선호 소스에 SBS뉴스 추가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최근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박근혜 전 대표와 중국의 고사 등을 인용한 팽팽한 설전을 주고받은 데 대해 "간접대화는 좋지 않다"며 직접 대화해야 이견을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8일(현지시간) 밤 스위스 다보스 모로사니 슈바이처호프 호텔에서 열린 '한국의 밤' 행사장에서 연합뉴스 특파원과 만나 "그동안 박 전 대표와 언론을 매개로 한 간접대화를 나눈 셈인데, 그런 식의 간접대화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직접 만나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직접 만나는 것이 좋겠다는 말조차도 간접적으로 전해지는 것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정 대표는 지난 22일 제주도당 국정보고대회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와 우리는 세종시 문제에 관한 인식, 진단은 동일하다"며 "(박 전 대표와) 직접 만나서 대화하면 이 정도 의견 차이를 극복하지 못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는 세종시 문제로 한나라당이 운신의 공간을 찾지 못하고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당 일각에서 시도지사.당협위원장 합동회의 등을 통해 세종시 해법을 논의하자는 방안이 나오는 데 대해 정 대표는 "당내 의견을 모을 필요는 있지만, 아직 계획은 없다"며 "현재 예정된 원내.외 합동회의는 세종시 문제가 아니라 당헌 개정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 14일 '미생지신'이라는 고사를 인용해 "미생이라는 젊은 사람이 애인과 약속을 지키려고 비가 많이 오는데도 다리 밑에서 기다리다가 익사했다"고 말해 세종시 수정 반대를 고수하는 박 전 대표를 우회 비판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박 전 대표는 "미생은 진정성이 있었고 그 애인은 진정성이 없다. 미생은 죽었지만 귀감이 되고 애인은 평생 괴로움 속에서 손가락질 받으며 살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디보스=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광고 영역
광고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광고
광고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