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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할인경쟁 '불똥'…얼어붙은 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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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설이 다가온다고 해서 재래시장에 나가 봤더니 경기 나아진다는 얘기는 먼나라 말이었습니다. 대형마트들의 할인경쟁까지 더해져서 경기가 요즘 날씨만큼이나 얼어붙었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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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에 이제나 저제나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지만 반나절이 넘도록 단 한 명도 찾지 않습니다.

[송재영/재래시장 상인 : 기름을 하루종일 때면 1만 6천원 때는데, 기름 8천원 넣어가지고 지금 4일 때요. 밥을 도시락 싸가지고 온다고, 지금.]

추위 덕택에 백화점에서는 겨울옷이 불티나게 팔린다는 소식도 이들에겐 딴 나라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김종순/재래시장 상인 : (오늘 몇 개나 파셨어요?) 3개, 하루종일. 30년 동안 했는데도 우리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

3시를 갓 넘긴 오후, 한참 바빠질 시간이지만 곳곳에서 이처럼 아예 장사를 하지 않는 곳들이 눈에 띕니다.

그나마 찾던 단골 고객들마저 최근 생필품 가격 인하 경쟁을 벌이는 근처 대형마트들에게 빼앗겼습니다.

[이인숙/재래시장 상인 : 당연히 타격이 크지. 재래시장 옆에는 원래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안 되는데. 대형마트 있으니까 아무래도 젊은 사람 층에 더하지.]

[송재영/재래시장 상인 : 우리 중소기업들이 많아야 고객이 구입을 많이해요. 대기업들만 살아가지고는 중소기업, 재래시장이 살아나지를 않죠.]

동네 소형점포도 대형마트들의 할인 공세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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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영/소형점포 상인 : 차이가 있을 거 아니예요. 단가면에서. 저쪽에서 싸게 파니까, 같이는 못가거든요. 도저히.]

[안인옥/주부 : 마트가 행사 같은 것도 많이 하는 것 같고, 많이 주는 것 같아서 마트쪽을 주로 오게 되요.]

설 대목 준비에 한창 분주해야 할 시기지만 한파와 대형유통점의 위세에 눌린 서민들의 생계 터전은 갈수록 설 땅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관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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