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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정책결정에 누가 영향 미치나

파월, 버핏, 추기경 등…크루그먼 비판도 경청, "다른 견해 가진 사람과 토론 통해 사고 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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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책 결정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사람은 누구일까.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미셸 오바마 여사와 '시카고 사단'인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 데이비드 액설로드 선임고문, 밸러리 재럿 수석보좌관 등이 우선적으로 꼽히지만 이들 못지 않게 결정적 순간에 오바마 대통령의 판단을 '보좌'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 공식 참모 회의 과정에서 보고되거나 참모들로부터 제공되지 않은 데이터나 정보를 바탕으로 정책 아이디어를 내거나 지시를 내리는 일이 이따금씩 있어 참모들이 놀랄 때가 있다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정책 결정과정에서 공식적인 백악관 비서실이나 행정부 각료 외에 '영감'을 받는 채널이 있다는 얘기다.

놀랍게도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국무장관을 지낸 콜린 파월 전 장관이 국가안보정책과 관련한 주요 결정때 오바마 대통령에게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백악관 참모들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당시 당 노선을 넘어 지지 입장을 밝혔던 파월 전 장관을 아주 신뢰하고 있고, 취임 이후에도 백악관에서 4차례 만남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혜로운 조언을 하는 파월 전 장관을 높이 평가한다고 한다.

파월 전 장관은 "대통령은 변호사처럼 생각하고 결정을 한다"며 "끈질기게 논쟁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액설로드 고문은 "대통령은 일상적으로 파월과 접촉하지는 않지만, 어려운 결단을 내려야 하는 결정적인 순간에 그의 의견을 청취한다"고 전했다. 아프간 추가 파병 결정때도 파월 전 장관이 보이지 않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또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렌 버핏, 워싱턴 DC 대주교를 지낸 테오도르 맥커릭 추기경도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라고 WP는 거명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맥커릭 추기경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지만 수차례 사적으로 만나면서 중동문제나 건강보험 개혁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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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논객으로 오바마 정책의 가장 신랄한 비판자인 뉴욕타임스의 폴 크루그먼도 적잖이 영향을 끼치는 인사이다. 두 사람은 종종 백악관에서 정책 토론을 한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의 한 측근은 "대통령은 자신의 생각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이견을 가진 사람의 '지적 도전'을 갖는 것을 소중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럿 보좌관은 "대통령은 자신과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자신의 생각을 정제하거나 깨우치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과 얘기하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여긴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참모 회의에서 여러 의견들이 쏟아지기를 원하며, 언젠가는 똑같은 의견들만이 나오자 회의를 중단시키고 "다른 견해를 갖고 들어오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한 적도 있다고 한다.

로버트 기브스 대변인과 백악관 출입기자들간의 정례브리핑도 오바마 대통령이 유심히 보는 정보 수집 창구이며, 백악관 집무실 책상의 컴퓨터로 직접 인터넷 서핑을 하면서 시중의 견해도 수렴한다.

특히 궁금한 문제가 있을때 비서실 라인을 통하기보다는 '블랙베리'를 통해 직접 전문가에게 한밤중이라도 이메일을 보내 답변을 구하기도 한다고 측근은 전했다.

때에 따라서는 타운홀 미팅에서 제기된 의견이나 백악관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편지 등 일반인들의 제언으로부터 중요한 정책의 가닥을 잡기도 한다고 한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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