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오전까지 전국에 반짝 추위가 스쳐지나가겠습니다. 첫소식입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호텔 세군데에서 외국인을 겨냥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백명이 넘게 숨지거나 다쳤고 근처 우리 대사관도 유리창 대부분이 깨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매케한 연기가 호텔을 뒤덮은 가운데 폭발의 충격으로 차량은 종잇장 처럼 구겨졌고 도로에는 커다란 구덩이가 파였습니다.
첫번째 폭발은 현지시각으로 어제 오후 3시 40분쯤 바그다드 시내 쉐라톤 호텔 입구에서 발생했습니다.
[목격자 : 강력한 폭발과 함께 호텔문과 창문·천장이 무너져 우리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몇분 뒤 인근 바빌론 호텔과 함라호텔에서도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세 건의 연쇄 자폭공격으로 지금까지 적어도 36명이 숨지고 80명 넘게 다쳤다고 이라크 정부가 밝혔습니다.
바빌론 호텔에서 불과 4백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은 폭발 충격으로 유리창 대부분이 파손됐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라크에서는 앞서 지난달과 지난해 8월 그리고 10월에도 정부청사를 노린 폭탄 공격으로 각각 백명 훨씬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오는 3월 7일 총선을 앞두고 이라크 정부의 취약한 치안능력을 부각하기 위한 무장세력의 공격은 갈수록 거세질 것으로 보여 이라크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