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뚤어진 사교육열이 결국 나라망신까지 자초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SAT 문제지를 유출한 혐의로 학원 강사 장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은 그제 치러진 SAT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로 학원강사 36살 장모 씨에 대해 어젯잠(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장씨는 일당 10만 원을 주고 고용한 대학생 3명과 함께 응시생인 것처럼 고사장에 들어간 뒤 모두 12장의 문제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장 씨 등은 공학용 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하거나 계산기를 쓸 수 없는 과목은 면도칼로 시험지를 오려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성원/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 전자계산기에다가 입력을 시키거나 입력을 다 못 시키는 부분은 문제지를 절취를 해 가지고.]
장 씨는 이번 말고도 지난해 10월부터 세 차례나 같은 수법으로 문제지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특히 지난해 시험 당일 장씨의 노트북에서 일부 문서 파일이 삭제된 사실을 확인하고 문제지를 해외로 유출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유명 학원강사들이 시험문제를 이런 방식으로 확보해 강의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 강남 학원가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