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우렁찬 기합 소리가 울려 퍼지는 목동에 있는 한 태권도장.
초등학생들이 사범님을 보며 열심히 동작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태권도장과 달리 영어로 기합을 외칩니다.
동작을 설명하는 것도 모두 영어.
각 품새의 명칭을 영어로 외치고 동작 설명도 영어로 듣는 이른바 영어 태권도입니다.
[안병철/태권도장 관장 : 태권도장에서는 샤우팅하고 여러 동작들을 외치면서 영어를 같이 하다보니까 습득도 빠르고 스트레스도 덜 받고 살아있는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무엇보다 산만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초등학생의 경우, 영어로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아 집중 시간이 길어지고 태권도 기술 용어도 반복하기 때문에 쉽게 외울 수 있습니다.
뒷발로 돌려차고, 손날로, 주목으로 송판을 격파하며 체력을 단련시키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키워갑니다.
[윤은서(10) : 태권도를 영어를 배우니깐 영어로 배우니깐 더 재밌는 것 같아요.]
[김현우(10) : 외국인이랑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강남의 한 문화센터.
3세에서 5세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음악에 맞춰 발레동작을 익히고 있습니다.
스트레칭부터 기본동작 설명까지 모두 영어로 진행됩니다.
영유아 시기는 아이들이 언어를 습득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요.
영어로 된 동요와 함께 다양한 소품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면 발레와 영어를 놀이처럼 배울 수 있습니다.
[김현정/발레 학원 강사 : 발레를 통해서 아이들이 영어를 보다 친숙하고 재밌게 배울 수 있고, 또한 엄마와의 유대감을 통해서 창의력과 표현력이 길러집니다.]
또 엄마와 함께 신나게 뛰어 놀면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엄마와의 친밀감 형성에 도움이 됩니다.
[전진희/서울 논현동 : 같이 피부로 느끼고 스킨쉽이 많다 보니까 애착도 많이 가는 것 같고, 더 사랑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고….]
영어와 함께 감각을 익힌다는 장점 때문에 영어 혼합 교육이 예체능 분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부모의 욕심으로 영어를 강요하면 아이들은 오히려 영어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