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감정가 28억 원인 187㎡ 아파트는 지난 11월 경매에서 감정가의 63%인 17억 5천만 원에 낙찰 됐습니다.
세 번의 유찰 끝에 새로운 주인을 찾은 것인데요.
[이정민/(주)디지털 태인 팀장 : 대출규제 이후 시장이 침체되다보니 주상 복합 아파트 시세가 감정평가 이하로 형성이 되면서 유찰 회수도 2~3 회 정도로 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실제 한 부동산경매업체의 조사에 따르면 주상복합 아파트의 잇따른 유찰로 낙찰가율이 일반 아파트와 10% 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응찰자 수 역시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상황은 일반 매매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큰 폭으로 가격을 낮춰서 내놔도 거래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221㎡ 시세가 보통 20억 원 정도 하는데 이번에 급매로 나온 게 15억 원인가에 나왔어요. 거래가 안 되니까.]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투자 면에서는 이제 접어야 한다는 거죠. 전망이 별로 없어요. 사람들 생각이 바뀐 거에요.]
인근 중개업자들은 가격이 비싸 거래가 드문 탓에 환금성이 좋지 않은데다 시세 차익을 얻기 힘들다는 점을 거래 부진의 이유로 꼽습니다.
또한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넓은 녹지공간과 고급 주상복합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점도 주상복합의 인기 하락에 한 몫 하고 있습니다.
[김은경/부동산1번지 팀장 : 무엇보다도 전용률이 일반 아파트보다도 많이 낮은 점, 통풍이나 채광 등의 여러 가지 주거의 편의성 등이 일반 아파트 보다 다소 떨어지는 점들이 문제화 되면서 수요가 줄어들게 됐습니다.]
이렇게 분양가는 높으면서 상품성은 낮은 탓에 주상복합 아파트는 분양 시장에서도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존의 단점을 보완한 신개념 주상복합 개발에 고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