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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이 느닷없이 노숙자로 변신했을 때, 그는 호텔커피를 마실 수 없었다. 길에 쓰러진 위급한 상황에서는 마치 거기 그렇게 버려진 사람처럼 오랫동안 구겨져 있어야했다.
반대로 노숙자에서 장군으로 변신했을 때, 이 사회는 더 이상 그에게 차갑지도 무섭지도 않았다. 노숙자 복장으로 길에 쓰러졌을 때 10분이 넘도록 방치됐던 그는, 같은 장소에서, 장군복을 입은채 쓰러지자 1분여 만에 사람들의 관심 속에 일어설 수 있었다.
우리 사회의 출세표시로 '완장'은 여전히 유효했다.
실험에 참여한 유범상 씨(가명). 그는 실제 노숙자 출신이다. 재기를 꿈꾸는 그에게 실험에서의 '장군 체험'은 소중한 경험이 됐다. 그는 실험 후 "이제 이 옷(노숙자 차림)을 벗어버리면 안 입을 것"이라며 "나에게는 새로운 인생의 문이 열린 것 같다"고 말했다.
장군의 화려하고 떳떳한 생활을 체험해 본 노숙자. 그의 마지막 한 마디는 확신해 차 있었다.
"사람은 역시, 출세하고 봐야죠!"
(SBS인터넷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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