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빛낸 스포츠스타 19인의 감동과 환희 모습이 캔버스 안에서 다시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 15일부터 24일 까지 반포에 위치한 도요타 서초 자동차 전시장에서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19인의 스포츠스타들이 예술작품으로 펼쳐진다.
마라톤의 함기용, 함영조, 수영의 박태환, 산악인 엄홍길, 권투의 장정구, 농구의 이충희 양동근, 펜싱의 남현희, 탁구의 유남규, 레슬링의 심권호, 역도의 이배영, 핸드볼의 임오경 윤경신 유도의 왕기춘 그리도 국가대표 스키점프 팀 을 담은 작품이 펼쳐졌다.
함영훈 작가는 6개월간 선수들 한명 한명 직접 만나 그들의 훈련생활을 들여다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스포츠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보여준 역경, 고뇌와 좌절, 도전과 성취, 눈물과 환희 등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함영훈 작가는 판화와 회화를 결합한 독특한 화법을 쓰는 작가인데, 이번 작품에는 실크스크린, 콜라주, 아크릴 작업이 주된 가운데 펜싱 남현희 선수작품에는 1000여 개의 금빛 어금니로 만든 오브제 작품을 통해 당시 은메달에 그친 남현희 선수의 아쉬움과 탄식스러운 모습을 표현했다.
15일 부터의 본격적인 전시에 앞서 지난 14일 오픈행사가 진행되었는데, 이날 산악인 엄홍길, 펜싱의 남현희, 역도의 이배영 농구의 이충희, 양동근, 핸드볼의 임오경, 레슬링의 심권호 선수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함작가의 오랜 친구인 윤인구 KBS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은 가운데 함기용 옹, 엄홍길, 이배영, 남현희 순으로 축사가 시작됐다. 엄홍길 산악인은 축사에서 “작가의 혼과 실험정신 그리도 땀이 베인 작품이다. 작품을 통해 국민들에게 용기와 힘 도전정신을 일깨워 줄 것으로 여겨지며, 스포츠의 생동감과 열정이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이배영 선수는 “함작가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같이 창조성을 띤 작가이다”고 찬사를 보냈고, 남현희 선수는 “오늘 작품을 보면서 선수촌을 가는 발걸음이 가벼워 앞으로도 훈련을 하는데 즐거울 것 같다”고 함작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후 스포츠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작품 옆에서 포토타임과 인터뷰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임오경 감독 “우리 생애 행복했던 순간(우생순) 영화로 핸드볼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 감사한데, 이번에 다시 미술작품으로 그때의 모습이 재현돼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보니, 가슴이 벅차고 그때의 감동이 다시 밀려오는 느낌이 든다.”
이배영 선수 “당시 후회, 도전, 아쉬움, 그리고 열정이 담긴 그 짧은 순간의 모습을 이렇게 역사적으로 기리 남게 작품으로 표현해준 함작가한테 고마우며, 앞으로도 스포츠 스타와 예술인과의 끊임없는 교류와 소통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우리 스포츠에 다양함으로 선사해주면 좋겠다.”
남현희 선수 “정면이 아닌 뒷모습을 담아서 다소 아쉽지만,(웃음), 이렇게 멋진 작품으로 그때의 감동을 느끼게 해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
엄홍길 선수 “극적인 삶을 국민들과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작품화 한데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스포츠 인들과의 잦은 교류로 국민들에게 스포츠의 정신을 널리 알려주면 좋겠다”
다들 이번 함영훈작가의 작품에 대해 만족감과 고마움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윤인구 KBS 아나운서 “저는 TV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고자 하는데 반해, 친구 함영훈 작가는 작품을 통해 대중들과 소통을 한다. 이번 감동전을 물론이고 앞으로의 도전전 열정전에 끊임없이 대중과 소통하고 감동의 이야기를 선사해 주길 바란다” 고 밝혔고, 미술평론가 고충환씨는 “이번 전시된 작품들은 장르의 기법과 경계를 허무는 융합적 예술 작품으로 대중과 쉽게 다가가고 끌어들이는 모습에서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작가이다”고 평을 내렸다.
한편, 함작가는 마라토너 함기용의 영향도 컸지만, 함작가 본인이 스키, 스노보드 마니아 이고 수영선수, 유도선수, 아구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풍부해서 그런지 스포츠정신을 이해하며, 작품으로 표현해고 전개할 수 있었다. 앞으로 함영훈 작가는 이번 ‘이야기를 시작하다 - 감동展’을 시작으로 스포츠를 주제로 도전展과 열정展을 계속 선보 일 것이다.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도 송고됐습니다.
이현엽 SBS U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