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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뚫고 '눈 축제' 외유, 뻔뻔한 시장님

'눈 놀이' 가신 시장님…홍건표 부천시장의 외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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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시장님, 지사님..

공직자가 외유를 했다는 뉴스는 언제 들어도 속 터집니다.

이 속 터지는 외유를 나라에 천재지변이라도 생겼을 때 했다면 두말할 나위도 없겠죠.

그런데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100년만의 폭설이 내리던 지난 4일,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부천에서의 일입니다.

폭설 정말 대단했죠.

서울과 마찬가지로 부천 역시 도시 기능이 올스톱 됐었는데요. 이 때 부천 시장님은 시민들과 함께 있지 않았습니다.

눈 때문에 온 도시가 난리인데, 시장님은 중국으로 건너가 눈축제를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부천시와 하얼빈시는 벌써 12년 째 자매 결연을 맺고 있습니다. 하얼빈 시의 대표적 행사가 바로 눈축제인데요. 홍건표 부천 시장은 지난 4년간 그래왔듯, 올해도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이 행사에 참석을 한겁니다.

그런데 꼭 올해도 갔어야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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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이 출국한 지난 1월 5일은 폭설이 내린 다음날로, 저마다 눈치우기에 정신이 없던 때입니다.

서울시는 공무원들에게 가장 강력한 근무체계가 발령 돼 전원이 밤을 새가며 눈을 치웠고요. 다른 도시도 제설작업에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일반 시민들도 '자기집 앞 눈 자기가 쓸기' 운동 등을 펴 가며 저마다 눈치우기에 바빴습니다. 물론 부천시청 공무원들도 눈치우기에 나서기야 했죠.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감독해야 할 시장이 축제에 참석하고 없으니, 제설작업이 다른 도시만큼 빠릿빠릿하게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시민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 건 당연한 일이고요.

더군다나 홍 시장을 수행한 공무원중에는 제설업무를 담당하는 도시환경 국장까지 껴있었으니, 시민들 사이에선 '이게 뭐하자는 거냐'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네. 좋습니다.

백 번 양보해 자매결연도시와의 교류를 위해 '업무차' 출국했다 칩시다. 과연 홍 시장은 하얼빈에 머물던 4박5일간 업무만 하다 왔을까요?

일정표를 입수해 보니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첫 사흘은 하얼빈에서 업무를 봤지만, 마지막 이틀은 베이징에서 보내도록 돼 있었습니다.

베이징? 왠 베이징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만리장성, 이화원, 자금성 등 유명한 관광코스는 물론, 심지어 서커스 구경에 발마사지까지.. 국제교류와는 전혀 상관없는 관광 코스가 이틀간 이어진 겁니다.

물론 홍건표 시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인지 귀국 다음날 먼저 기자회견을 자청하더니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시장이 없다고 제설작업 못하는 것도 아닌데, 일부 시의원들의 비열한 정치공세에 자신이 희생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시종일관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떳떳히 주장했습니다.

물론 시장이 직접 석가래 들고 나가 눈을 다 치우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수장'은 '수장'으로서의 역할이 있는 법입니다. 시민이 힘들때, 어려울 때, 기존에 겪어보지 못한 천재지변이라면 더 말 할 나위도 없이, 시장이 시민과 함께 있어야 함은 당연한 일입니다.

시청 공무원들의 수장이자 시민들의 종인 시장이 현장을 돌아다니며 발로 뛰어야 하는 건 새삼 말 할 필요도 없겠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 홍 시장의 외유는 어떤 변명과 해명에도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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