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티는 지금 치안이 마비된 채 극도의 혼란상태입니다. 난민들이 폭도로 돌변하면서 국제 구호요원들까지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김형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17일) 포르토프랭스 도심지역에서 경찰이 상점 약탈에 나선 주민 수백명에게 발포를 해, 30대 남성 1명이 숨졌습니다.
그제는 구호품을 나눠주던 도미니카인 2명이 총상을 입는 등 국제 구호단이나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이수/굿네이버스 대리 :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굉장히 큰 혼란이나 그런 것들이 늘어날까 봐 NGO들도 구호품을 배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고요.]
미군 헬기가 보급해 주는 구호품을 두고 총과 칼로 무장한 주민들이 서로 싸움을 벌이는 장면도 목격되고 있습니다.
[아이티 주민 : 헬기에서 식량을 뿌리는 방법이 엉망입니다. 대부분이 식량을 못 받고 있습니다.]
아이티 경찰은 지금까지 50여명을 체포하는 등 치안 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전체 경찰병력 9천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사라진 상황이어서 역부족입니다.
포르토프랭스 교도소 붕괴로 탈출한 재소자 4천 명까지 거리를 활보하고 있어 치안 불안은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유엔 평화유지군과 미군 2만여 명이 포르토프랭스에 급파됐지만, 무법천지 속에서 구조,구호활동도 당분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