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40여 명의 학생들이 강의실을 가득 채웠습니다.
젊은 남녀에서부터 넥타이를 맨 중년 직장인, 주부까지 연령대도 다양합니다.
이곳은 바로 막걸리 학교입니다.
막걸리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는 동시에 맛을 감별해 고객 입맛에 맞는 막걸리를 권해주는 소믈리에 교습까지 하고 있습니다.
[허시명/막걸리학교 교장 : 우리나라에는 막걸리 양조장이 한 780개 정도 있거든요. 다양한 각 지역에서 빚는 방법도 약간씩 다릅니다.]
대부분 구수하다, 시큼하다 정도로 맛을 구분하지만, 이곳에서는 쌀향과 누룩향은 강한지, 약한지 단맛, 신맛, 쓴맛은 어느 정도인지 세분화해서 파악해야 합니다.
[김창수/서울 당산동 : 처음엔 색깔을 봐야 되고, 향을 느껴야 되고, 그리고 맛을 봐야 되는데 이게 전체적으로 바디감, 질감을 느껴야 되는데….]
서울 녹번동에 위치한 한국전통주연구소.
지금 한창 막걸리에 들어갈 멥쌀을 시루에 안쳐 고두밥을 짓고 있는데요.
다른 한 쪽에선 짚에 불을 붙여 술독을 소독합니다.
고두밥이 완성되자 고루 펼쳐 식히고 누룩 가루와 끊인 물을 섞어 술독에 담아 발효시키는데요.
한 달 후면 맛있게 익은 막걸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박록담/한국전통주연구소 소장 : 막걸리라고 하는 의미는 조심스럽게 맑게 걸러내지 않고 마구 주물러가지고 술 찌꺼기, 밥알 찌꺼기 알뜰하게 다 마시기 위해 주물러 짠, 마구 걸렀다는 의미이거든요.]
한 달 전에 빚었던 막걸리가 개봉되고 다들 한 잔 시원하게 들이킵니다.
[안점섭/서울 봉천동 : 뒤끝이 아주 좋고 머리가 아프지 않아서 저는 좋습니다.]
[오경환/서울 약수동 : 시중에서 파는 공산품 술하고 직접 만들어서, 설사 우리가 아직 기술 수준이 높지 않으니까 좀 거칠게 만들어졌다 해도 맛있고 또 좋아요.]
막걸리에 대한 많은 이들의 열정으로 막걸리가 명품으로 거듭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