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계소득에 비해서 가계빚이 너무 빨리 늘고 있습니다. 이러다 금리가 오르면 큰 일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습니다.
이병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가계빚은 712조 7천억 원.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4% 나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7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의 총처분가능소득은 1.5% 증가에 그쳤습니다.
총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 빚은 68.3%.
쓸 수 있는 소득의 70% 가까이를 쏟아부어야 빚을 겨우 갚을 수 있는 겁니다.
이런 비율은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가계소득은 이렇다할 변화가 없는 반면 빚은 빠르게 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예금은행 대출의 절반이 주택 구입용으로, 불안한 부동산 가격이 빚이 불어 난 주 요인입니다.
문제는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진 금리가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가계가 갚아야 하는 이자부담이 급증하게 됩니다.
그 동안 빌린 빚의 만기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 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13조에서 17조 원 규모의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온다며 가계부도 사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올해 우리 경제에 암초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