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티 참사 닷새째를 맞는 가운데 희생자의 숫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게다가 구호품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이재민들의 불만이 높아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승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에 세계 각지에서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천막과 담요, 의료물자 등 구호품들은 아직도 대부분 포르토프랭스 공항 활주로에 쌓여있는 상태입니다.
인력과 물자의 현장 투입이 행정적 문제때문에 여전히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아이티 경찰 9천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지진 피해로 아직 업무에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티 경찰은 현행범 50여명을 긴급체포하는 등 치안질서유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약탈과 소요사태가 벌어질 경우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호작업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고 도시가 무법천지로 변해가자, 포르토프랭스를 빠져나가는 주민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아이티주민 : 분노한 주민들이 벽을 부수고 있습니다. 음식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포르토프랭스는 물론 인근 도시도 사정이 마찬가집니다.]
공항 관제권을 갖고 있는 미군측이 프랑스 구호기를 돌려 보내면서 미국과 프랑스간에 공항 운영을 놓고 갈등을 빚자 프레발 아이티 대통령은 보다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세계 각국은 협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을 만나 아이티 지진 피해 지원을 위해 전국적인 모금활동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아이티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고 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집을 잃은 이재민도 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