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핵 과학자가 의문의 폭탄공격을 받아 숨졌습니다. 이란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이란내 개혁파는 이란 정부를 서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이민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테헤란 대학의 핵 물리학자 모하마디 교수가 어제(12일) 출근길에 폭탄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습니다.
모하마디 교수는 자택 근처에 세워진 폭탄이 실린 오토바이가 원격 조종에 의해 폭발하면서 그 자리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건물이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지진이 난 줄 알았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번 공격의 배후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터무니없는 억지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란 개혁파도 모하마디 교수가 이란내 반정부 시위의 중심인물인 무사비 전 총리를 지지해왔다며 당국의 암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실제로 모하마디 교수는 당국의 만류를 뿌리치고 최근 테헤란대 학생들을 이끌고 직접 반정부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하마디 교수가 이란의 핵 개발 사업에 연관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던 이란과 서방의 핵 협상이 이번 사건으로 더욱 난항을 겪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