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의 사찰을 돌며 불상 안에 든 귀금속과 유물을 감쪽같이 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CCTV에 페인트를 뿌리면서 경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TBC 박영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시간, 불이 꺼진 법당 안에서 남자 2명이 손전등을 비추며 이곳저곳을 뒤집니다.
불전함에서 돈을 빼낸 이들은 곧바로 불상이 모셔진 재단으로 올라갑니다.
잠시 후 불상의 몸속에 있던 귀금속과 유물 등을 빼낸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무게가 200 킬로그램이 넘는 불상을 쓰러뜨린 뒤 불상 안에 있던 귀금속을 훔치는 데는 10분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들은 범행 때마다 신발을 갈아 신고 법당에 설치된 CCTV 렌즈에 페인트를 뿌리면서 경찰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하지만 이들 일당이 발견하지 못한 CCTV에 얼굴이 찍히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김봉환/대구수성경찰서 강력1팀장 : 사찰의 이미지 때문에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 이런 것을 감안한게 아닌지 생각됩니다.]
전국의 사찰 23곳이 털렸고 피해액은 수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인적이 드문 외곽지에 위치해 있는데다 출입자에 대한 경계가 느슨한 사찰은 손쉬운 범행대상이었습니다.
[사찰 절도 용의자 : 징역 살 때 만난 사람에게 얘기를 들었습니다. (사찰) 불전함이나 금붙이가 돈이 된다고….]
경찰은 50살 라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이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